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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과 복지]
오늘 만드는 내일의 학교
출판사 : 열린책들
출판일 : 2013.02.20
저자 : 리처드 거버
역자 : 안진희

폐교 위기에 놓여 있던 학교를 전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학교로 탈바꿈시킨 질문
“어떻게 학교를 디즈니랜드처럼 만들 수 있을까?”
『오늘 만드는 내일의 학교』

전염성이 강한 낙관주의로 무장한 이 책은
학교가 진화해야 한다고 믿는 사람들에게는 용기를 북돋을 것이고,
초등 교육 과정의 시계를 거꾸로 되돌리기를 원하는 사람들에게는
대면하기 불편한 질문들을 던질 것이다.
─ 마이클 쇼, 「타임스 에듀케이션 서플먼트」

미래의 컴퓨터는 1.5톤 이하가 될지 모른다?

2002년 폐교 위기에 놓여 있던 영국의 한 초등학교에 젊은 교장이 새로 부임한다. 이 학교 아이들의 학습 의욕과 자존감은 바닥을 기고 있었고, 교사들은 이러한 상황을 어떻게 타개해야 할지 몰라 절망감에 휩싸여 있었다. 그러나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새로 교장이 부임한 지 불과 3년 만에 이 학교가 전 세계 언론의 주목을 받는 혁신적인 학교로 탈바꿈한 것이다. 2006년 중국 정부가 상하이로 이 학교의 교장을 초대해 교육 개혁에 관해 자문을 구하고, 그해 열린 유네스코 예술교육 국제 컨퍼런스에서 이 학교의 혁신 교육 사례를 집중 조명할 정도로, 이 학교에서 일어난 변화는 가히 혁명적이었다. 이 모두는 리처드 거버가 그랜지 초등학교에서 이루어 낸 성공의 결과였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리처드 거버는 스스로에게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지고 그 질문에 스스로 대답하면서 문제의 대안들을 찾아 나갔다. ≪어떻게 학교를 디즈니랜드처럼 만들 수 있을까?≫ 그는 모든 학교는 다르고, 모든 아이는 고유하다는 신념에 바탕을 두고 교육을 개인화하고 맞춤화하는 방법에 대해 창의적으로 고민했다. 자신의 교육 철학을 집약하고 있는 이 책에서 리처드 거버는 까다로운 소비자가 된 아이들의 학습에 대한 열정을 고취하기 위해 학교는 할리데이비슨처럼 마케팅에 관심을 가져야 하고, 디즈니랜드처럼 마법의 공간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의 입장에 따르면, 교육은 정답과 오답을 찾는 일에 대한 것이 아니라 도전을 즐기고, 기회를 포착하고, 실수를 발전을 위한 중요한 기회로 여기는 일에 대한 것이다. 또한 우리는 자신을 일에 맞추는 것이 아니라 일을 자신에게 맞출 수 있는 사람을 생산해 내는 교육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1949년, 미국의 유명 잡지 『파퓰러 메카닉스』는 미래의 컴퓨터가 1.5톤 이하가 될지도 모른다고 주장하는 기사를 실었다. 오늘날 이러한 예측은 실소를 자아낼 뿐이다. 하지만 당대에 우리가 휴대폰 하나의 연산력이 ≪아폴로≫ 우주 계획을 실행하는 데 사용된 연산력보다 더 큰 시대에 살게 되리라고 예측한 사람은 몇이나 있었을까? 세계는 매 초, 심지어 ≪매 나노 초≫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 우리의 교육 시스템은 어떠한가? 이러한 변화에 맞추어 변화하고 있는가? 몇십 년 후 오늘날의 교육 시스템이 이처럼 실소를 자아내지 않을 거라고 자신할 수 있는가?

학교도 마케팅이 필요하다!

만약 누군가가 당신의 관심사들은 하나도 중요하지 않다고 말한 다음 자신의 관심사에 대해서만 몇 시간이고 장광설을 늘어놓는다면, 당신은 어떤 기분이 들까? 아마 다시는 그를 만나고 싶어 하지 않을 것이고, 그로부터 조언이나 도움을 받고 싶은 마음은 눈곱만치도 들지 않을 것이다. 흥미롭게도 학교가 우리 아이들에게 하고 있는 행태가 바로 이와 같다고 리처드 거버는 말한다.
우리는 학습을 더 흥미롭고, 더 의미 있고, 더 역동적인 것으로 보이게 포장하는 방식에 대해 더 창의적으로 생각해 봐야 한다. 세계적인 광고 회사에 학습을 마케팅하는 캠페인을 만들어 달라고 요청하는 것을 생각해 볼 정도로 말이다. 소비 집단을 구축하기 위해 기업이 엄청난 시간과 제품과 서비스의 마케팅에 쏟아 붓는 것을 당연시 하면서도, 아무도 학교에 대해서는 이러한 시나리오를 고려해 보지 않는다. 우리 아이들은 까다로운 소비자가 되었고, 세계 시장에서 가장 강력한 소비자들 중 일부다. 우리는 이러한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
요즘 아이들은 학습의 의미를 찾지 못할 때 공부를 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 우리는 누가 시켜서, 그렇게 하지 않으면 혼날까 봐, 혹은 좋아하는 선생님을 기쁘게 하기 위해, 혹은 성적을 잘 받으면 선물을 사주겠다고 부모님이 약속해서 공부한 적이 얼마나 많았는가? 하지만 이러한 것들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우리는 아이들의 관심과 열망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학교, 자존감을 걸고 도박하는 곳

학교에서 얼마나 많은 시험을 치렀는지, 얼마나 좋은 결과를 치렀는지, 반에서 몇 등 정도였는지 등은 존재감과 자신감, 사회적 지위 의식에 엄청난 영향을 미친다. 개인이 가진 자신감의 수준, 가치와 지지의 수준은 일을 잘 수행하는 능력, 상호 작용할 수 있는 능력, 소속감을 느끼는 능력에 커다란 영향을 미친다. 학교는 위험이 높은 환경이다. 돈을 가지고 도박을 하는 대신 그보다 훨씬 더 가치 있는 것인 자존감을 걸고 도박을 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많은 면에서 학교와 교실, 학습은 카지노와 비슷하다. 교사는 원반을 돌리면서 구슬을 돌리는 딜러다. 아이들에게 질문을 던지거나, 도전하게 만들거나, 학습에 참여하라고 할 때마다 우리는 아이들에게 위험을 감수하고, 자신의 자존감을 조금씩 걸라고 하고 있는 것이다. 몇몇 아이들은 자신만만해 하며 교실로 들어온다. 다른 아이들이 한두 개의 자존감을 가지고 들어올 때 이 아이들은 90개나 100개의 칩과 맞먹는 자존감을 지니고 들어온다. 우리는 중요한 순간에 아이들에게 베팅을 하라고 말한다. 빨간색에 걸지 검은색에 걸지, 홀수에 걸지 짝수에 걸지 정하라는 것이다. 칩이 많은 아이들은 주저하지 않고 칩을 던진다. 아직 칩이 많이 남아 있기 때문에 구슬이 자신이 선택한 곳에 들어가지 않아도 괜찮은 것이다. 하지만 칩이 한두 개밖에 없는 아이들은 하나도 걸 수가 없다. 그래서 이 아이들은 게임에서 손을 떼고 고개를 푹 숙인 채 일체의 관심을 끊고, 게임이 어서 끝나기만을 기다린다.
아이들은 자랄수록 자신의 한계를 인식하고 자신에게 칩이 충분하지 않다는 사실을 점점 더 잘 알게 된다. 위험을 감수하며 게임할 준비가 되어 있는 아이들은 점점 더 줄어든다. 그리고 똑같은 문제는 증폭된 채로 수많은 직장에서 발견된다. 자신이 혐오하는 일에 종사하는 불행한 사람들은 자신의 권리가 박탈되었다는 느낌을 받지만 이를 통제하거나, 모험하거나, 자신의 인생을 바꿀 기회를 찾지 못한다. 우리는 아이들이 자신이 실패할 수 있고 모험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도록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 우리는 아이들이 자존감이라는 자신의 칩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아이들의 자존감을 향상시키는 일이 모든 학습 발전과 학교 발전의 가장 핵심이 되어야 한다.

오늘 만드는 내일의 학교

교육은 성공과 실패의 향방을 가르는 플랫폼이다. 하지만 현재 우리의 시스템은 그 목적에 제대로 부합하고 있는가? 우리 아이들은 급속하게 변화하는 고용 패턴과 세계적인 환경 변화와 경제적, 사회적 위기 등 미래가 안고 있는 여러 문제들에 대처할 능력을 갖추게 될까? 아니면 어른이 되어 자신의 학창 시절에 대해 분노하면서 자신의 잠재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아무것도 성취하지 못한 것에 대해 그 시절을 탓하게 될까?
『오늘 만드는 내일의 학교』는 초등 교육의 맥락에서 이러한 질문들에 대해 탐색하고, 강력한 변화를 주장하며 해결 전략을 찾는다. 이 책은 이론에 대해서만 늘어놓는 책이 아니다. 리처드 거버는 자신의 말을 직접 실천했다. 학생과 교사, 학부모, 지역 공동체가 합심해 한 초등학교를 실패의 늪에서 건져내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혁신 학교 중 하나로 만들어 낸 놀라운 이야기, 창의력을 중심에 놓는 교육 과정에 대한 신념과 삶Living, 배움Learning, 웃음Laughing을 가장 중시하는 과정에 대한 열정이 빚어 낸 결과가 이 책에 알뜰히 담겨 있다.
리처드 거버는 미래는 그것에 대해 자신이 잘 알고 있다고 주장하는 소수의 학자와 지식인이 아니라 자신이 잘 알지 못한다는 사실을 인정할 만큼 충분한 자신감을 가진 사람들에게 달려 있다고 말한다. 그들은 용기와 회복력을 가진 사람들이다. 본질적으로 이 지점에서 학교들의 여정은 시작되어야 한다. 우리는 위대한 배움은 그저 새로운 배움과 더 커다란 질문으로 향하는 문을 열어 줄 뿐이라는 사실을 인정하는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 미래의 학교는 미래가 항상 미지의 세계임을 알지만, 아이들에게 이 세계에 대처하는 법과 그 안에서 살아가는 법, 그리고 그 세계에 흥미를 느끼는 법을 가르침으로써 그들이 필요로 하고 마땅히 받아야 할 교육을 제공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잘 알 것이다.
교육에 관여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도전장을 던지는 이 책은 교육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느끼는 모든 교사와 학부모, 교육 정책 담당자들이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다.

저자 : 리처드 거버
저자 리처드 거버는 우리 시대의 가장 혁신적이고 독창적인 교육자 중 한 명이자 세계적인 명성을 지닌 연사. 리처드 거버는 생계를 위해 광고 카피라이터 일을 병행하는 배우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1992년 뒤늦게 교직에 투신한 그는 1997년에 영국에서 가장 탁월한 교사 중 한 명으로 선정되었다. 그리고 2002년 폐교 위기에 놓여 있던 그랜지 초등학교에 교장으로 부임한 후 불과 3년 만에 이 학교를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혁신 학교로 탈바꿈시키며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2003년 토니 블레어 정부에서 교육 정책 자문을 맡았던 리처드 거버는 교육계뿐만 아니라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모건 스탠리 등 전 세계의 기업에 변화와 리더십에 관해 자문하며, 「더 타임스」, 「데일리 텔레그래프」 등에 정기적으로 글을 기고하고 있다.


역자 : 안진희
역자 안진희는 중앙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영화 홍보 마케팅 분야에서 일하며 다양한 영화를 홍보했다.현재는 프리랜서로 일하며 책을 기획하고 번역한다.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책에 관심이 많다. 기획하고 옮긴 책으로 『아이와의 기싸움』, 『회복탄력성이 높은 사람들의 비밀』, 『까다롭고 예민한 내 아이, 어떻게 키울까』 등이 있다. KBS 2TV에서 방영 중인 유아용 교육 애니메이션 「키오카」의 영한 번역 작업을 책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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